• 2021. 8. 5.

    by. 윤슬아영

     

    얼마전에 대장내시경을 하면서 알게 된 다양한 꿀팁과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사실 대장내시경은 수면으로 하면 그 자체는 크게 두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장내시경을 위해 필수로 해야 하는 약먹기 때문에 굉장히 곤혹스러운 검강검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대장내시경 할 때 먹을 수 있는 약의 종류도 다양해졌더라고요. 

    쿨프렙산과 같은 물약도 있지만, 오라팡이라는 알약도 나왔더라고요. 

    알약이 확실히 먹기 편하기 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오라팡을 선택하지만, 저는 쿨프렙산을 선택했습니다. 

     

    1. 오라팡이 아닌 쿨프렙산을 선택한 이유

    우선, 오라팡은 총28알의 알약을 물 2리터와 함께 복용해야 합니다.

    물론 한꺼번에 먹는 것은 아니고요.

    총 2회로 시간을 나누어서 복용하는 것 같아요.

    1회에 총14알의 알약과 물 1리터를 복용하고, 또 이후에 2회차에 똑같이 먹는다고 합니다.

    쿨프렙산 등을 이미 경험하시고 지옥을 맛본 분들은 알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쿨프렙산을 선택한 이유는요.

    우선 알약보다는 물약이 더 깨끗하게 장을 비울 수 있기 떄문입니다.

     

    알약에 실패할 경우, 물약을 더 마셔야 하는 경우가 생길까봐, 저는 깨끗하게 장을 비우는 쪽으로 선택했습니다.

    또한 알약은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내가 무리를 줘가면서까지 알약을 먹어야 되나 싶기도 해서 물약으로 선택했습니다. 

     

    2. 쿨프렙산 복용법

    이건 여러 블로그를 다녀보고, 또 제가 다닌 병원의 안내문을 비교해봤는데요.

    병원마다 복용법에 차이가 있더라고요. 제일 좋은 것은 본인이 검사할 병원의 안내를 따르는게 좋겠죠.

    혹시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대장내시경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 홈페이지 등에 들어가보시면 참고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을 겁니다. 

     

     

    블로그에서 본 것은 저녁에 1리터 물약을 먹고 새벽에일어나서 1리터를 또 먹는다고 하는데..

    제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새벽에 일어나서 약 2시간에 걸쳐 2리터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안내가 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다니는 병원의 복용법에 따라 진행했어요. 전날 저녁 9시에 병원에서 준 둘코락스를 먹고, 3시에 일어나서 구역방지 알약을 먹고나서 30분뒤부터 쿨프렙산을 먹었습니다. 복용방법은 각자 병원의 안내에 따라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쿨프렙산에 함께 들어있는 500ml물병에 약을 타서 먹는 것인데요. 먼저 그 물통은 한번 씻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 봉지에 들어있는 A제와 B제를 통에 붓고, 물을 약간 부어서 잘 섞이도록 흔들어줍니다. 

    잘 섞였다면 500ml까지 물을 부어서 준비해주세요. 

     

    3. 쿨프렙산 복용 꿀팁

    이것도 여러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검색을 해봤는데요. 비타민을 타서 먹기도 하고, 오렌지 주스에 섞어 마시기도 하고, 이온음료에 섞어마시기도 하고, 토나올 것 같으면 사탕을 먹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장내시경 뿐만 아니라 피검사도 있었기 때문에 저는 오로지 물에만 타서 먹었습니다. 저의 피검사에 어떠한 영향도 끼칠 수 있는 것들은 다 제외 시켰더니 역시 물 밖에 안 남더라고요. 

     

    대신 저 물통에다가 약을 조제한 뒤에 다른 컵에 따라서 마셨습니다. 

    제가 사용한 것은 스타벅스 텀블러입니다.

    이걸 사용한 이유는 빨대 때문이었어요.

    쿨프렙산을 조금이라도 덜 역하게 먹으려면 굵은 빨대를 사용하면 좋다는 글이 있었거든요.

    굵은 빨대는 아니더라고 빨대를 이용하는 것은 좋은 것 같아서 스벅 텀블러에 먹었습니다. 

     

    쿨프렙산의 맛은?

    소금 넣은 포카리스웨트맛이었어요.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1리터 넘어가면 그 짠맛 때문에 역합니다.

     

    스벅 텀블러의 효과는?

    저는 쌩으로 먹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빨대 사용은 괜찮은 것 같아요. 혀에 닿지 않고 목구멍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빨대로 먹어도 혀로 다 맛은 느껴집디다.ㅎㅎㅎ 그래도 빨대로 먹으면 쭈우욱~ 빨아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스벅 텀블러 자체는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이상하게 그 텀블러에 250ML만 담았는데도 500ML처럼 많게 느껴져서 먹으면서 조금 힘들었어요. 이건 뭐 심리적인 문제겠지만서도.ㅎㅎ

     

    무튼 저는 그렇게 쿨프렙산의 1.9L를 먹고 받으러 갔습니다. 나머지 100ml는 도저히 못먹겠더라고요. 다행히 내시경하기 딱 좋은 상태를 변기에서 확인했기에 멈췄습니다.ㅎㅎ

     

    4. 쿨프렙산 화장실 신호

    저는 쿨프렙산 먹고 딱 한시간만에 신호가 왔어요.

    쫌 빨리 온 것 같기도 하고요. 그때부터 한시간 반은 계속 화장실 가는데요.

    음.. 비데 사용을 추천드리며, 비데가 없다면 물티슈비데 그거 사용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그것도 나중에는 너무 많이 닦아서 아파요;;;

    그냥 화장실에 계속 앉아있고 싶어도 나머지 약을 먹어야 해서 저는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렇게 한시간 반 가량의 폭주가 끝나면 조금 신호 주기가 길어집니다. 다행히 병원가서는 멈췄습니다. 

     

    5. 대장내시경 주의할점 (대장내시경전 음식 중요!)

    무엇보다 식이조절에 신경써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3일전부터 음식 조절을 하기 시작했고, 2일전부터는 일제 반찬은 먹지 않았습니다.

    (고추가루, 깨, 씨있는 과일 등을 주의하셔야 해요)

     

    오로지 계란, 카스테라만 먹었어요.

    그리고 1일전에는 아침에는 밥+계란, 점심 카스테라, 저녁에는 흰죽 만 먹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실 대장을 비워내는 것이 조금 빠르지 않았나 싶어요. 

    식이조절 무시하고 막 먹다가는 화장실에서 넘나 힘들지도 모르니 미리미리 준비하자구요!

     

     

    대장내시경의 결과는 아주 깨끗하다는 결과였습니다. 

    이후, 저의 대장 건강을 위해서 저는 유산균을 꼭 챙겨먹습니다. 

    대장내시경을 실시했던 이유가, 제가 배가 자주 아팠거든요. 종종 설사도 하고요.

    하지만 검사로 아무 이상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이제부터는 유산균으로 저의 대장 건강을 지켜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