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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뒤늦게 보게 되었습니다.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정말 진~득한 감동이 한동안 제 마음을 얼얼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제가 뭘했을까요?
바로 <나의 아저씨> 대본집을 구매했습니다.
사실, 단막극 대본집을 가지고 있는 것들은 있지만, 이렇게 미니시리즈의 대본집을 산 것은 처음입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소유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드라마였기에 꼭 대본집이 보고 싶었습니다.
총 2권으로 구성된 <나의 아저씨> 대본집입니다.
뭔가 책 표지에서도 <나의 아저씨>의 어떤 톤이 느껴진달까요?
책 안에는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대본 수록은 물론, 각 회차별로 명장면이었던 씬들이 이렇게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만 봐도, 그 씬이 딱 떠오를 정도로, 정말 한 씬 한씬이 기억에 오래 남는 드라마였습니다.
저는 이 장면이 참 좋았는데요.
참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온 지안에게, 이처럼 든든한 어른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서 기억에 남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보호받지 못한 지안에게도 좋은 어른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참 따뜻했던 장면입니다.
<나의 아저씨>에 나오는 인물들이 다들 매력적이었지만, 저는 삼형제 부분도 너무 좋았거든요.
괜스레 밟아도 될 것 같은 마음에 액셀을 밟아보지만,
역시나 기우~뚱하며 벌러덩 옆으로 누워버리는 다마스는 드라마 속 짠한 형제의 모습과 닮아있는 듯도 했습니다.
대본집이 좋았던 이유 중의 하나는 박해영 작가님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였습니다.
'잘쓰려고 하면 영점 조준이 잘못된 것이다. 인물을 아끼고 사랑하자. 사랑이 다 한다.-박해영' 라는 문구를 보며, 또 한번 배우게 됩니다.
박해영 작가님의 드라마는 호불호가 강한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저 조차도 <또오해영>은 봤지만 <나의 아저씨>는 못 보겠다 싶었거든요.
근데 <나의 아저씨>를 보고나서는, 우와! 나 이 작가님 너무 좋은데! 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요란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근원에 깊게 뿌리 닿아있는 사람들. 그런 맑은 사람들에게 감동하고 싶다. 원래 인간이란 '이런 물건'이었다는 듯,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인간의 매력'을 보여주는.....-박해영'
인간을 향한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이 참 좋았습니다.
자극적인 드라마들이 판을 치는 가운데서도
이렇게 따뜻하게 인간을, 사회를.. 바라봐주는 드라마 작가가 있어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대본집을 너무 애정하고 있습니다.
혹시 저와 같이 대본집이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까봐 구매링크도 함께 남겨봅니다.
감히 저는 <나의 해방일지>보다 <나의 아저씨>에 한표 던지고 싶을 만큼 이 드라마가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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