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5. 13.

    by. 윤슬아영

    안녕하세요. 

    오늘은 웹소설 중에서도 로맨스를 준비하고 계신 작가님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를 가져왔습니다. 

    바로 넷플릭스의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즌1 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예고편만 보고도 굉장히 구미가 당기는 하이틴 로맨스물이었습니다.

     

    사실 로맨스 웹소설 중에서 하이틴 로맨스가 인기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추천드리는 이유는요. 우리가 알고 있는 로맨스의 전형성을 굉장히 영리하게 잘 이용한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원작은 베스트셀러 소설입니다. 역시 좋은 콘텐츠는 소설로, 영화로도 성공하기 마련입니다. 로맨스물을 쓰고 싶은 작가님들에게는 아주 좋은 교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처: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1.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로그라인!

    "짝사랑했던 5명의 남자들에게 나홀로 썼던 비밀 러브레터가 발송됐다?! 그리고 시작된 아슬아슬한 연애 대소동!"

    와! 이건 뭐, 로그라인 하나로 이미 궁금하고, 재밌고 보고 싶고 그렇지 않나요? 참고로 로그라인이란, 드라마나 영화,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의 줄거리를 한 두 문장으로 요약한 내용을 말합니다. 한 두문장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그것은 성공 확률이 높은 콘텐츠입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도 그런 점에서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다. 로맨스물을 써야 한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로그라인이 중요합니다.

    출처: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2.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전체 스토리! (스포주의)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3자매 중 둘째 딸인 라라진. 일찎 돌아가신 어머니의 부재가 있지만, 자상한 아버지와 든든한 언니, 귀여운 막내까지 나름 행복한 가정이다. 16세 라라진은 학교 내에서 절친 크리스, 옆집사는 조시 정도의 친구만 있을 뿐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그런 아이다. 그래서일까? 아직까지 연애를 한번도 해보지 못한, 또는 해보지 않은 라라진은 연애소설을 읽는 것으로 대리 연애에 만족한다. 그렇다고 사랑을 안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짝사랑했던 5명의 남자들을 향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비밀 러브레터를 작성해서 자신만 아는 작은 상자에 보관하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일이 터졌다. 라라진이 사랑했던 5명의 남자들에게 그 러브레터가 모두 발송된 것이었다. 

     

    -러브레터를 들고 나타난 첫 남자는 다름 아닌 학교 퀸카 젠의 남자친구! 젠과는 어린시절 절친이었지만, 현재는 학교 퀸카(젠)와 듣보잡(라라진)의 관계다. 꽤나 껄끄러운 관계인 것이다. 그런데 라라진의 러브레터를 들고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나타난 피터는 젠과 헤어진지 얼마 안됐고, 마음의 정리가 안되서 받아줄 수 없다는 것. 라라진은 황당하기도 하고 창피해서 피하려는데 순간, 언니의 전남친이자 첫사랑인 조시가 편지를 들고 나타난 것이다. 조시와 엮이면 언니와의 관계까지 엉망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앞에 라라진은 갑작스레 피터에게 입맞춤을 시도한다. 조시를 피하기 위해 피터를 이용한 것이었다. 피터 또한 이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젠의 질투심을 유발을 위해 라라진에게 계약 연애를 제안한다. 

    라라진은 조시를 피하기 위해, 피터는 젠이 다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계약연애를 시작한다.

     

    -조시에게, 또 젠에게 보란듯이 달달한 연애를 하고 있는 듯 보여주는 라라진과 피터. 게다가 학교의 킹카 피터와의 연앨애로 라라진은 한 순간에 학교에서 입지가 달라진다. 그런 모습들이 젠의 심기를 살살 긁기 시작하고, 조시는 자꾸만 자신을 피하는 라라진을 답답해한다. 가짜 연애가 지속되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가족과도 친해지고, 또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기도 한다. 이혼으로 아빠가 부재한 피터와 일찍 엄마가 돌아가신 라라진은 이제껏 다른 사람에게 해보지 못한 서로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또 공감하면서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하지만 우연히 피터와 젠이 따로 만나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동시에 조시와 라라진이 만나는 모습을 보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질투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학교에 가는 스키여행을 함께 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라라진 앞에, 피터는 펄쩍 뛴다. 라라진은 자신이 피터를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자각하면서 덜컥 피터와의 관계가 겁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라라진이 연애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서워서였다. 다시 말해 새로운 관계를 만들면 동시에 자신을 떠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스키여행을 가지 않으려는 라라진을 보며 아빠와 크리스는 피터를 만나며 훨씬 자유롭고 신나 보이는 라라진을 응원하며 스키여행을 적극 지지하고, 결국 라라진은 스키여행에 함께 한다.

     

    -스키여행에서는 수많은 커플들의 역사가 새로 쓰인다는 전설이 있는만큼 라라진은 더욱 피터와 따로 시간을 보내고, 동시에 젠은 이 상황을 이용해서 피터의 마음을 돌리려고 한다. 한편, 자쿠지에서 라라진을 기다리고 있던 피터를 발견한 라라진은 그제야 피터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피터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라라진에게 그녀를 위해 준비한 것들을 말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라라진 또한 그제야 피터의 마음을 깨닫고 키스를 나눈다.

     

    -스키여행에서 두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동시에 젠의 질투심은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젠은 라라진에게 피터가 자신의 방에서 잤고, 자신에게 라라진의 머리끈을 선물한 것처럼 거짓말을 내뱉는다. 행복햇던 것도 잠시 자신의 무시했다고 여긴 라라진은 피터에게 이별을 선언한다.

     

    -그날, 유학을 갔던 언니가 돌아와 파티를 준비하고 있는 시간에 집으로 찾아온 피터는 자신의 억울함을 해명해보려 한다. 하지만 그때 나타난 조시를 보며 아직도 조시를 좋아하고 있는거냐며 화를 내는데, 동시에 문을 열고 나온 라라진의 언니가 이 소리를 듣게 된다. 자신의 전 남친을 동생이 좋아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상하는 언니의 모습에 미쳐저릴 것 같은 라라진. 하지만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스키여행 가운데 자쿠지 안에서 키스를 나눈 라라진과 피터의 영상을 섹스영상인 것처럼 둔갑되서 온라인에 올라간 것이었다. 라라진이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빵빵 터지는 가운데 라라진은 언니를 찾아가 도움을 구한다. 언니 앞에 그동안의 모든 일들을 사실대로 말하는 라라진, 그리고 화해하는 자매! 그리고 이어진 막내 동생의 고백, 라라진의 비밀 러브레터를 보낸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이었다.

     

    -SNS에 올라온 영상은 삭제가 되었지만, 이미 학교에 퍼진 라라진과 피터의 이야기들. 그 앞에서 라라진은 이 상황을 즐기는 거냐며 피터에게 화를 내는데, 피터는 순간 모든 학생들 앞에서 두 사람 사이에 아무런 일이 없었으며 두번 다시 이런 이야기들이 나돌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그간의 모든 일들을 겪은 라라진은 조시에게 그동안의 일들을 설명하기로 한다. 조시는 이야기를 들으며 라라진을 이해하게 되고, 동시에 피터를 좋아하는 라라진에게 고백하라고 응원한다. 하지만 라라진은 피터에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할까봐, 그래서 피터를 잃게 될까봐 두려워 한다. 그 이야기를 엿들은 막내동생은 라라진에게 그동안 피터가 보냈던 작은 러브레터들을 꺼내놓는다. 그안에서 피터의 마음을 알게 된 라라진은 바로 피터를 향해 달려간다. 이전에는 운전하면서 덜덜 떨었던 라라진이 혼자서 운전대를 잡고 피터에게 향한다. 그리고 그 앞에서 "널 좋아해"라고 고백하는 라라진.


    비밀 러브레터의 발송사건을 통해 피터와 엮이면서 관계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라라진이 한 층 성장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하이틴 로맨스이지만 로맨스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주인공의 성장기를 함께 보여주어 더욱 의미있는 작품으로 완성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이 스토리 구성을 작성하면서 느낀 것은 여주와 남주가 엮이는 포인트가 확실하다면, 로그라인 작성을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동시에 달달함 뒤에는 긴장과 갈등이 이어지고, 동시에 사건들은 몰아서 터졌다는 것, 로맨스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등을 구성하는 작가님들이라면 이런 점들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못보신 분들이라면, 로맨스 교재로 좋은 영화니까 꼭 한번 봐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