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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드라마, 영화, 소설 등 스토리 작가를 꿈꾸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한권을 소개하겠습니다.
작법서로 굉장히 유명한 책입니다. 바로 데이비드 하워드와 에드워드 마블리가 쓴 '시나리오 가이드'((The)Tools of screenwriting)입니다. '시나리오 가이드'를 쓴 데이비드 하워드는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이면서 시나리오 작법 워크숍을 만든 전문가입니다.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을 다니면서, 선생님이 추천해주식 책 중의 하나였습니다. 사실 처음 읽었을 때는 이미 수업에서 다 듣는 내용이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잘 안읽혔습니다. 특히, 시나리오 가이드에는 저자가 설명해놓은 작법에 따른 사례를 굉장히 많이 들고 있습니다. 근데 저는 그게 문제였습니다. 제가 아는 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에 저자가 설명하는 것들이 머릿 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 책은 책장 속에서 몇년을 썩어갔습니다.
근데 최근 몇년 동안 저는 스토리를 짤 때면 무엇보다 먼저 이 <시나리오 가이드>를 펼칩니다.
사실, 이 책을 그냥 쭈~욱 읽어가면 다 이해도 되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하지만 막상 스토리를 짤 때는 책에서 본 내용들이 진짜 하나도 안 떠오릅니다. 그래서 결국 내 마음대로 쓰게 됩니다. 그렇다보면 시퀀스가 부족하고, 절정이 없기도 하고, 스토리 구성에 빈틈이 마구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스토리를 짤 때 <시나리오 가이드>에서 스토리텔링의 기초, 시나리오 작법 부분을 계속해서 보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주인공을 설정해 나가고, 스토리를 설정해 나가는 것입니다. 글쓰는 사람들이 제일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쉽게 놓치는 부분이 주인공의 욕망인데요. 주인공이 무언가를 굉장히 열망하지만, 수많은 장해물들로 인해 이루기 어렵다는 이 부분을 저는 책을 보면서 다시 세울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은 어떤 캐릭터가 아니라, 캐릭터의 어떤 특성 중 하나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책을 보면서 수정해 나가다보면 당신의 이야기가 조금 더 풍성하게 짜여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시나리오나 대본을 수정할 때 이 책을 보면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내가 놓친 부분들이 무엇이며, 캐릭터의 내면에 대해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서 살펴볼 수 있는 시선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책 표지만 보면 정말 재미없어 보이는 책이지만, 스토리 작가를 꿈꾸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예전에 이 책 중고시장에 팔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근데 안 팔기를 얼마나 잘했는지 모릅니다. 지금은 정말 훌륭한 작법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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